안녕하세요. XD English입니다. 지난 회에서는 영어를 듣고 적절하게 이해할 수 있기 위해 필요한 어휘량, 단어의 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Lexical Coverage(Adolphs and Schmitt 2003): 어휘 점유율. 텍스트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단어의 점유율.
‘Text Coverage(Nation and Waring 1997), 텍스트 점유율’ 이라고도 해요.
지난 회에서 한글 자막과 함께 영어로 된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은 영어 노출하는 것에 제외를 했었습니다. 기억나시나요?
“미(국드라마)드, 영(국드라마)드를 아무리 봐도 영어가 늘진 않는 것 같은데요?”
하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 살펴봅시다.
요새 집콕이 대세인 COVID-19시대에 넷플XX, 왓X와 같은 OTT홍수 속에 우리는 아주 쉽게 영어로 된 수많은 미디어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뭔가 이런 미디어가 우리의 영어 어휘주머니를 보다 크게 해줄 것 같습니다. 반은 맞고 반은 아닙니다.
책 같이 글로 쓰여진 영어(문어)에 비해 드라마나 영화와 같이 직접적인 의사소통으로 사용되는 영어(구어)에는 우리의 부족한 영어 어휘주머니를 메꿔줄 수 있는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알고 있는 영어 단어가 충분하지 않아도 이를 보충할 수 있는 몇 가지에 대한 정보나 지식을 갖고 있다면 듣기를 더 잘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 첫째로 운율입니다. 말하는 사람의 억양이나 강세를 통해서 우리는 모르는 단어를 짐작하며 해석해냅니다.
- 둘째는 말할 때 하는 그 사람의 행동, 손짓, 얼굴 표정 등과 같은 비언어적 정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마지막이…… 바로 그림, 자막입니다. 듣기 내용과 관련된 시각적 자료가 제공되는 경우 우리는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글 자막을 통해 미드나 영드를 보면 그냥 자막만 읽으면 우리는 너무나 쉽고 간단하게 영어의 대화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글자막이 있으면, 주의를 기울여 영어 단어를 듣고 이해할 필요가 없죠. 또한 한국어와 다소 다른 영어의 독특한 운율이나 비언어적인 표현 등에도 집중하지 않아도 내용이 아주 잘 이해가 됩니다. 바로 우리에게 아주 편리한 한글자막이 있으니까요.
따라서, 미드나 영드를 보면서 영어 어휘나 의사소통 기술(체스쳐 등)을 익히고 싶다면
자신의 (어휘)수준에 맞는 단어들이 주로 사용되는 미디어를 골라
자막 없이, 반복해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본인의 어휘량이 충분하지 않다면 전문용어가 남발하는 탐정물이나 의학드라마보다는 보다 쉬운 단어들이 나오는 애니매이션이나 히어로물이 더 이해하기가 쉽겠죠.
화상영어는 따라서 영어 어휘나 표현뿐만 아니라 영어 화자들의 비언어적 표현과 운율 등도 보고 들으면서 학습자 역시 이를 따라 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과정입니다.
자신의 영어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여 자신의 영어 주머니를 오늘보다 조금씩 키우길 응원합니다.
<참고 문헌>
Lexical Coverage in L1 and L2 Listening Comprehension: The same or different from reading comprehension? (Zeeland and Schmitt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