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쓰는 비즈니스 영어는 단어장 순서가 아니라 업무 장면 순서로 익히는 편이 빠릅니다. 이메일을 가장 자주 쓰는 자리라면 템플릿부터, 외국인 전화가 먼저 오는 자리라면 되묻기 문장부터 시작합니다. 아래에 이메일에서 발표까지 4단계와, 각 장면에서 처음 뱉을 문장,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를 정리했습니다.
비즈니스 영어, 왜 장면 순서로 나눠야 하나요
장면마다 필요한 능력이 다릅니다. 네 장면을 한 덩어리로 공부하면 어느 장면에서도 문장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메일은 문장을 고를 시간이 있습니다. 전화는 그 시간이 없습니다. 회의는 문장보다 끼어드는 타이밍이 먼저입니다. 발표는 문장을 외우는 대신 구조를 외웁니다.
지난 2주를 떠올려 봅니다. 영어가 필요했던 장면을 세어 보고, 가장 자주 나온 장면 하나를 1단계로 잡습니다. 나머지 세 장면은 그 단계가 끝난 뒤에 손댑니다.
이메일 → 전화 → 회의 → 발표, 단계마다 무엇을 채우나
각 단계에서 채울 것은 하나씩입니다. 표에서 지금 자리에 맞는 단계를 고릅니다.
| 단계 | 이 장면에 필요한 것 | 이번 주에 만들 것 |
|---|---|---|
| 1. 이메일 | 상황별 템플릿과 변수 자리 | 요청·확인·거절 템플릿 3개 |
| 2. 전화 | 되묻기와 숫자 받아 적기 | 되묻기 문장 3개 |
| 3. 회의 | 끼어드는 타이밍 문장 | 진입 문장 5개 |
| 4. 발표 | 문장이 아닌 키워드 구조 | 슬라이드당 키워드 3개 |
순서는 바꿔도 됩니다. 다만 한 번에 한 단계만 잡습니다. 네 단계를 같이 굴리면 이메일은 늘 미완성이고 전화는 계속 무섭습니다.
장면마다 처음 뱉는 한 문장
첫 문장만 정해 두면 뒤는 따라옵니다. 막히는 지점은 두 번째 문장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이메일은 용건을 첫 줄에 놓습니다
한국어 메일처럼 인사를 길게 쓰면 용건이 화면 아래로 밀립니다. 첫 줄에 목적을 적고 세부 사항을 뒤에 붙입니다.
I'm writing to ask about the delivery date for order [번호].(주문 [번호]의 납기일을 여쭤보려고 메일 드립니다.)Could you send me the revised quote by Thursday?(수정 견적서를 목요일까지 보내 주실 수 있을까요?)We haven't received the shipment yet. Could you check the status?(아직 물건을 받지 못했습니다. 진행 상황을 확인해 주시겠어요?)
정중하게 부탁할 때는 could you를 씁니다. 케임브리지 문법 자료도 요청은 can보다 could나 would you mind가 덜 직접적이라고 설명합니다(확인일: 2026-09-07, 출처: Cambridge Dictionary).
전화는 이름과 용건을 먼저 말합니다
전화에서는 상대가 내 얼굴을 못 봅니다. 회사와 이름을 먼저 말하면 상대가 말 속도를 맞춰 줍니다.
You: Hello, this is [이름] from [회사]. Could I speak to [담당자], please?
(안녕하세요, [회사]의 [이름]입니다. [담당자]님과 통화할 수 있을까요?)
Staff: He's in a meeting right now. Can I take a message?
(지금 회의 중입니다. 메시지를 남기시겠어요?)
You: Yes, please. Could you ask him to call me back today?
(네, 오늘 안에 전화 부탁드린다고 전해 주시겠어요?)
못 알아들었을 때는 이 세 문장이면 버팁니다.
Sorry, could you say that again?(죄송하지만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시겠어요?)Could you speak a little more slowly, please?(조금만 천천히 말씀해 주시겠어요?)Could you send it to me by email?(이메일로 보내 주실 수 있을까요?)
회의는 끼어들 문장을 미리 정합니다
회의에서 못 하는 것은 영어가 아니라 진입입니다. 발언 순서를 기다리면 순서는 오지 않습니다.
Can I add one thing here?(여기서 한 가지만 덧붙여도 될까요?)Sorry, just to make sure I understood.(죄송하지만 제가 이해한 게 맞는지 확인하고 싶습니다.)Can we come back to this after the demo?(이 건은 데모 뒤에 다시 다뤄도 될까요?)
Colleague: Sure, go ahead. (네, 말씀하세요.)
You: Thanks. On the schedule, we need two more days. (감사합니다. 일정은 이틀이 더 필요합니다.)
발표는 문장 대신 키워드 세 개를 외웁니다
대본을 통째로 외우면 한 줄이 날아갔을 때 전체가 멈춥니다. 슬라이드마다 키워드 세 개만 적어 두고 그 자리에서 문장을 만듭니다.
- 시작:
Today I'll cover three things.(오늘은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환:
That brings me to the second point.(두 번째 이야기로 넘어가겠습니다.) - 마무리:
So, the ask is simple.(그래서 부탁드릴 것은 하나입니다.)
질문이 나왔는데 못 알아들으면 이렇게 시간을 법니다.
Sorry, are you asking about the cost or the timeline?(죄송합니다, 비용을 여쭤보시는 걸까요, 일정을 여쭤보시는 걸까요?)Let me get back to you on that by tomorrow.(그 부분은 내일까지 확인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순서를 바꿉니다
기본 순서는 이메일부터입니다. 다만 자리에 따라 1단계가 달라집니다.
다음 달에 영어 발표가 잡혀 있다면
발표를 1단계로 올립니다. 마감이 있는 장면이 먼저입니다. 발표가 끝난 뒤 이메일로 돌아옵니다.
전화가 하루에도 몇 번씩 온다면
전화를 1단계로 잡고 되묻기 문장부터 외웁니다. 전화는 준비할 시간이 없어 실패가 눈에 띄고, 되묻기 문장 세 개가 그 실패를 대부분 막아 줍니다.
메일은 쓰는데 회의에서만 조용하다면
이메일 단계는 건너뜁니다. 회의 진입 문장 다섯 개와 요약 문장 두 개만 준비합니다.
통역기와 AI가 대신 해 주지 않는 것
번역 도구는 문장을 만들어 줍니다. 대신 끼어들 타이밍, 상대 표정에 맞춘 속도, 되묻는 용기는 만들어 주지 못합니다. 회의에서 늦게 나온 정답보다 제때 나온 짧은 한 마디가 일을 움직입니다.
한 가지 주의가 있습니다. 회사명, 고객사 이름, 계약 금액, 미공개 일정은 공개된 번역기나 AI 입력창에 붙여넣지 않습니다. 연습용 문장으로 바꿔 넣고, 진짜 정보는 사내 승인된 도구에서만 다룹니다.
나는 지금 어느 단계인가
아래 항목을 읽고 아니오가 나오는 첫 줄이 이번 주 단계입니다.
- 요청·확인·거절 메일을 15분 안에 보낼 수 있습니다.
- 모르는 번호의 영어 전화를 받아 이름과 용건을 물을 수 있습니다.
- 숫자와 철자를 되물어 정확히 받아 적을 수 있습니다.
- 회의에서 한 번은 먼저 입을 뗍니다.
- 슬라이드 없이 세 문장으로 내 안건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세 개 이상이 아니오라면 1단계부터 갑니다. 4번만 아니오라면 회의 진입 문장 다섯 개만 외우면 됩니다.
오늘 바로 해볼 것
- 지난 2주에 영어가 필요했던 장면을 적고, 가장 잦은 하나를 이번 주 단계로 정합니다.
- 그 장면의 첫 문장 하나를 휴대폰 메모에 저장하고 소리 내어 세 번 읽습니다.
- 되묻기 세 문장을 통째로 외웁니다. 전화든 회의든 같은 문장이 쓰입니다.
말로 굴려 보고 싶다면 성인 1:1 화상영어에서 전화 응대나 회의 진입 같은 장면을 그대로 연습해 볼 수 있습니다.
출처와 확인일
- Cambridge Dictionary, English Grammar Today: Politeness (확인일 2026-09-07)
- Purdue OWL, Email Etiquette (확인일 2026-09-07)


